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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8일
![]() 난 재난물을 좋아한다. 사람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거대한 무언가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당연히 벌어지는 전형적인 가족애나 영웅만들기는 약간 거슬리지만, 재난과 위기에 맞서는 부분이라 생각하면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나를 만족시킨 '재미있는 영화'다. 그러나... 역시 '결국 영화군...'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최 후반의 몇몇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너무 노골적으로 특정 종교의 내용을 연상시키는 인물의 이름과 장치들이 약간 거슬렸다. 그리고... 성경에 노아의 방주에 탈 수 있는 사람은 착한 노아와 그 가족뿐이었지만, 결국 21세기 방주에 탈 수 있는 인간은 돈이 전부. 돈만이 세상의 진실인 영화의 결말을 보고 뒷맛이 씁쓸하면서 그런데도 마지막에 보이는 작품속 인물들의 가식에 실소가 나왔다.
2009년 11월 16일
난 오덕이라고 해서 특별히 이상한 시선을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 없음... 스스로 애써 만들어낸 '일반인의 기준'이라는 것에 맞추어 자신을 변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생각함. 오히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여러 사람을 싸잡아서 '일반인'이라고 묶어 매도하는 것은 아닌가? 어짜피 '표준적인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사족: 오히려 일본에 출장갔을 때 당시 [전차남] 드라마 붐일 때 자신을 '오타쿠'라고 소개해(정확히는 내가 직접 소개한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받거나 대화가 즐겁게 진행되는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에 안좋은 기억은 없음. 사족2: 그 이후 소위 '오타쿠의 인권'이라는 것이 다시 바닥에 떨어진 시기에 일본에 방문했을 땐 그냥 티 안내고 잘 지냈음.
2009년 11월 11일
오전에 외출하였다 집에 돌아오는 도중. 오후 1~2시 사이에 집으로 하교하는(아마도) 초등학생(오후에 하겨하니까 저학년?)들 끼리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말았다. 대화의 내용은 레깅스(아마도)가 이런 추운날 보온에 좋지만 허벅지와 종아리가 두껍게 보여 싫다는 이야기다. 춥더라도 시원하게 입겠다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설마 내 허리에 겨우 오는 꼬마아가씨들 사이에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갈 줄이야... 동네 마트에 가니 빼배로의 궤멸.... 계산대엔 초/중학생들이 열심히 빼빼로를 쌓아놓고 계산하고 있다. 계산대 점원간에는 '오늘은 천원이 많이 쌓이는 날'이라는 대화가 오가고... 결국 희대의 사기 상술에 얼룩진 11월 11일은 앞으로 천년쯤 뒤엔 명절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극성이다... 아... 뭔가 세상이 부정적으로만 보인다.
2009년 10월 20일
지난 주말에 건담시티에 물건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주문했다. ![]() 기념 사진. ![]() 눌러왔던 것이 폭주하여 마구잡이로 만들던 시절을 극복했기 때문에 구매한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주기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라기 보다 단 1년만에 방안을 가득 채운 건프라와 피규어때문에 더이상 무언가를 놓을 공간이 없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 뿐이지만. 솔직히 '지금 사지 않으면 정작 사고 싶을때 구매하기 힘들다' 라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2009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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