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2003/04/16, 19:38:00
수정일: 2003/04/16, 22:02:40
작성자: 캡틴터틀
18금 애니메이션이란게 솔직히 스토리라는게 조금 뻔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어쨋든 작품의 성격상 에로에로한 장면을 많이 넣어야 하며, 어떻든, 무슨일이 있든 주인공과 히로인은 성행위를 한다.
그러다 보니 히로인은 거의 획일적인 성적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되어가고, 남자 주연은 눈이 없거나(이건 요즘 드물다, 아마도 감상자가 감정이입이 쉽게 하기 위해서일듯.) 아니면 초 미남에다 여자는 다 이 남자에게 반하고 착하고 상냥한데다가 경험많고 능숙하고 죽이는 테크닉에다가 정력또한 엄청나다.(왠지 써보고 나니 얼굴이 화끈하다..-_-;)
대부분은 주인공과 여성이(여성이 편마다 바뀌는 경우는 많다) 어떻게 눈이 맞았으며 어떤 사건을 거쳐가며 둘이 성행위를 하는지가 중심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즉 연애라는 것이 연애를 하는것 자체가 아니라 연예를 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데 치중한다는 모 게임잡지 기사의 지적많이 난무하는 18금 게임과 애니위주에서...
이번에 본 '기분 기분'은 조금은 많이 다른 느낌이 든다 할 수 있다.
일단 주인공 오와다 겐지와 히로인 모리마 나미는 사귄지 6개월째에 들어서고 있는 학교에서도 공인된 커플인다. 이 작품의 주 내용은 그 둘이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가가 아니라 그 둘이 사귀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생길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 재미있다.
특히 나미의 '나보다 알바가 중요해?'라던가 '모처럼 쉬는날인데 게임만 하고 있어~!!'같은거 말이다. 그 외에 무드없는 남자 주인공... 어저다 무드 잡고 일벌일려니 알바시간이라서, 동네에 불이나서, 번번히 나미의 몸만 달아오르게 하고 내빼는...-_-;
대게 솔로인 나의 입장에서 '커플'이란 작품의 주인공과 히로인이건 닭살을 자아내는 가증스러운 존재가 아닐수 없다 (EX: 사이버 포뮬러의 커플들... 닭살100%... 그 외에 애니의 커플들...) 그런데 이 '기분기분'에 등장하는 커플은 참 재미있다. 정확히 제 3자가 보는 입장에서 정말로 참 '귀여운 커플'이라는 것이다. 6개월이나 사귄 상태에서 이미 선은 넘은 상태고 서로에 대해서 알만큼 알면서 사귀고 있는 진행형...
그런데도 알콩달콩 싸우는고 화해하고 하는것이 참 잘어울린다.
여기서 갈등의 요소는 주인공 겐지의 생활비를 벌기위한 과도한 아르바이트, 그리고 서로 보는 시간이 적어진 만큼 서로간의 애정표현의 부족에 목마른 히로인 나미. 남자라는게 다 그렇듯이 애인 가까이 있으면 그짓할생각 밖에 없고, 여자에 대한 배려 적고, 이녀석은 어리게도 좋아할록 괴롭히는 타입...-_-;
겐지의 보충수업때문에 먼저 하교하는 나미가 차에 칠뻔하자 주저없이 2층에서 뛰어내리는 겐지, 방학때 겐지가 알바간동안 겐지방에서 나미가 에어콘 켜놓고 기다렸다고 구박하고, 또 호텔풀장에 같이가서 겐지에게 처음으로 수영복차림 보이는거 부끄러워하는 나미에게 '어짜피 볼거 다본사이인데 뭘 부끄러 하냐'하다 긁히는 겐지, 딴에는 숙제 대신해 준다고 했다가 처음부터 하게 만들어 폭발하는 장면... 이상 아래에 캡쳐 내용이다.
이 겐지란 녀석을 대단한 녀석이라고 느끼고 이 작품에 호감을 느끼게 된 대목은 잦은 알바주기때문에 나미의 몸을 달아오르게만 하고 알바하러가버린 겐지. 결국 둘 사이는 가벼운 싸움후... 초조해 하는 겐지를 놀려줄려고 유혹하는 같은 알바생 누님의 유혹...
주인공의 아래가 딱딱해지자 '자, 봐, 몸은 정직하잖아?'하면서 누님의 유혹이 강해지자(이건 18금류 남자주인공이나 귀축인들의 전형적인 대사...-_-; ex: X작 브라더스 외...) 주인공, '이것이 딱딱해 지는 것은 반사작용 같은 것이잖아요? 굳이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역시 H하려면 그녀가 좋아요'하면서 의연히 넘어가는 겐지...(정말 대단하다... 대부분의 작품에선 애인이 있는넘이건 없는넘이건 넘어가는데... 실제로는 안되지만 18금류의 세계에선...)
확실하게 '성인물'이 단순히 야한게 아니라 성인만의 문화코드가 들어있는, 즉, 단순히 야하기만 한 애니는 아니라는 감상이다.
근데... 이거 1편이란다...-_-;